0.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30대에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글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작성된 글도 없고 최신 후기도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여러분의 상황과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내 이야기
우선 제 스펙을 이야기 하자면,
나이 : 33살
학력 : 건동홍인아 중 기계공학과 졸업
자격증 : SQLD(자격증), 정보처리기사(필기)
교육 : k-digital(5개월, 중도 포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6개월, 수료)
경력 : 영어학원 -> 반도체 회사 -> 제약 회사
대강 위와 같고
2024년 6월 5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MSA기반 풀스택 개발자 과정 마치고, 2025년 1월 2일부터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기간은 12월 한 달로 짧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교육 들으면서 10월부터 자소서, 포트폴리오 준비했습니. 또한, 이전에 취업과 이직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교육 수료와 동시에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있는 마지막 프로젝트 영상 첨부해 드립니다. 꼭 영상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https://youtu.be/c9O6fjjjYjo?feature=shared
참고로 k-digital 교육 과정에 실패해서 교육 기회가 필요하신 분들은 제가 다녔던 한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추천합니다. k-digital, 국비 지원교육 상관없이 한 번 더 교육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 과정 강사로 '이것이 자바다' 책 집필 하신 두 분 계십니다. 저는 두 분께 수업을 듣지는 않았지만 제가 들었던 분들 모두 실력 좋고 잘 가르쳐 주십니다. 저는 혜화센터에서 교육 들었습니다.
https://www.sw.or.kr/site/sw/edu/selectEduNewListGallery.do
2. 취업 결과
자소서 지원은 자소설, 사람인, 잡코리아 3군데 모두 지원해서 갯수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적어도 50개는 넘게 작성했습니다. 회사를 지원한 기준은
첫 번째, 월급이 밀리지 않는 안정적인 곳.
요즘 IT 산업이 많이 안좋다 보니 월급을 못받고 나온다거나, 취준생을 울리는 계약 등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개발하기도 바쁜데 월급 나오니 마니 고민하기 싫어서 연봉 금액 보다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원했습니다.
두 번째, 근무 인원이 적어도 30명이 넘는 업장.
첫 번째 기준과 비슷하게, 근무 인원이 많은 회사는 재정적으로 더 안정적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인원이 적은 기업에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인원이 적은 기업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직장 생활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만큼, 인원이 많으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덜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근무 인원이 많으면 뭐라도 배우겠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했습니다.
지원 공고를 보고서 백엔드, 프론트엔드 기술 스택에 제가 배웠던 것으로 자소서를 쓸 수 있으면 거의 다 지원했습니다. 연말이라 모집 공고가 거의 없어서 많이 작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과는 코테 3번, 면접 3번 기회가 있었습니다. 코테는 전부 떨어졌습니다. 면접 기회는 많은 나이, 물경력, 공백이 있는 것 치고는 엄청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 보는데 몇 초면 판가름이 나고, 그런데 기업에서 면접까지 불렀다는 것은 그래도 제 노력이 헛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면접을 잘 본 건 또 아닙니다. 사람마다 잘 본 기준이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위에 쓴 단점에 대한 질문 많이 받았고 답변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면접 보고서 눈물 한 방울 흘렸습니다. 최종 결과는 26일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먼저 합격 연락이 오는 곳에 그냥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취업 준비 너무 피 말려서 이제 힘이 많이 듭니다,,, 특히 이제 하루빨리 들어가서 경력 쌓기로 했습니다.
3. 그래서 개발자 해?
이 글을 읽을 정도시면 나이도 좀 있고, 많이 빙빙돌아오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교 때 컴퓨터 전공 과목을 교양으로 수강해서 완전한 노베이스는 아닙니다. C언어, 자료구조는 이미 들었고 적성에 맞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 말고, 적성에는 맞는데 비전공, 나이, 공백 등 여러 이유로 힘들어 하신 분들께는 도전하라고 말하고는 싶습니다.
대신 엄청 노력하셔야 합니다. 교육 들을 당시 지하철 4시간 왕복으로 다니면서 하루에 5시간 자면서 공부했습니다. 프로젝트 하면서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고 자소서,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저의 경쟁자는 비전공 개발자가 아닙니다. 컴퓨터 공학과 졸업, 코테 괴물, 공모전 입상, 자격증 와르르 등 능력 좋은 어린 분들 정말 많습니다. 이런 분들하고 자소서 2개 동시에 놓고 봤을 때 내 자소서가 나은 점이 있을까? 이 생각 하면 취업준비했습니다.
결론은 개발자 계속 준비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붙었으니까요. 방황하는 어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open.kakao.com/o/sbyGtM8g
그리고 끝까지 읽은 분들게 너무 감사하고 도움이 되고자 오픈톡으로 질문 주셔도 되고, 댓글로 질문 주시면 제가 아는 것 가감 없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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